본문 바로가기
아이의 관한 모든 것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 '애착형성'의 중요성

by 보블리 파파라치 2022. 12. 6.

1. 애착이란?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부모와 애착을 형성하는 일입니다. 애착이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본능적으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를 돌보는 대상에게 애착을 느끼고 그 대상과 감정적 교류를 하며 모방하고 학습하는 것을 말합니다. 애착은 아이와 부모의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이며, 불안감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안정감을 얻기 위해 애착 대상자에게 다가가서 위안을 얻으려는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또한 아이는 가장 애착이 가는 사람을 이용하여 그들의 환경을 탐색하고 자신의 존재감도 형성하죠. 양육자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은 아이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위안을 얻게끔 할 것입니다. 그렇게 얻게 된 정서적 안정감을 통해 아이는 환경에 적응해나가며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하게 됩니다.

 

위험이나 두려움, 고통과 같은 감정은 애착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애착 대상의 주 역할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편안함을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와의 안정된 애착 관계를 통해 이 세상은 안전하고 믿을만한 곳이며 내가 보호받고 살 수 있는 편안한 곳이라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 태도가 형성되는 것이죠. 

 

영국의 정신과 의사인 ‘존 보울비’는 아동들이 분리와 상실이라는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처하기 위해 보인 처음 반응은 항의였고, 그 후엔 절망과 거리두기로 나타났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보울비는 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 아이와 엄마가 모두 만족과 즐거움을 느끼는 따뜻하고 친밀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경험해야 한다고 이론화하였습니다. 

 

보울비가 말하는 애착의 본질은 ‘생존 기제, 행동 체계, 발달 경로’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생존 기제: 양육자와 아이의 애착 관계는 신체적, 정서적 생존과 발달에 필수적이며 애착은 단지 정서적 증진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아이의 생존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므로 애착의 유대를 위협하는 행동은 무엇이든지 방어해야 한다. 유아는 낯선 상황과 경험에 대한 탐험을 가능하게 하는 안전기지로서 애착 대상을 활용한다.

행동 체계: 애착은 단지 소유와 같은 생물학적 욕구의 충족이 아니라 애착 대상과 가까이 접근하고 가까이에 두고자 하며, 그 접근이 손상되었을 때 회복하려는 몸짓과 신호를 보낸다. 즉, 애착 행동 체계는 한 개인 내에 존재하는 심리적 구조로서 애착 대상에게 접근 및 접촉을 유지함으로써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내부적 조직이다.

발달 경로: 모든 경로에는 출발점이 있고 각 출발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잠재적 통로들이 다양하며 개체는 그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끊임없이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발달경로를 선택할 수 있지만 영아기에 형성된 애착 관계의 질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2. 초기 애착의 형성 과정과 유형

- 초기 애착 형성 과정 4단계 

1단계는 ‘무분별한 사회적 반응’으로 0~6주엔 고정된 애착 대상이 없고 사회적, 비사회적 자극에 대해 호의적 반응을 보이며, 2개월경이 되면 모든 대상에게 애착을 보이게 됩니다. 2단계는 ‘분별적 사회적 반응단계’로 3개월경 때쯤 나타납니다. 이 시기엔 낯익은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 시기로 낯선 사람을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사회적 반응도 그 전과 달리 선택적으로 보이게 되지만 부모가 떨어져 있다고 해서 분리불안까지는 느끼지 못하는 단계입니다. 3단계는 ‘근접성 유지단계’입니다. 6~18개월 사이 나타나며 능동적 접근 추구 시기입니다. 특정 대상에게 강한 애착을 표현하기 시작하고 분리불안과 낯가림을 시작하죠. 그 사이 7~8개월엔 애착 행동의 배타성도 나타납니다. 낯선 사람에게 공포를 보이며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마지막 4단계는 ‘목표 수정적 동반자 관계’로 18~2세에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부모와 아이가 상호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부모와 함께 있는 것이 아이에겐 최상의 만족이 됩니다. 이 시기가 지나 3세 정도가 되면 이제 부모가 자기를 떠나는 것을 허용하게 되며 동반자의 관계로 행동하게 되죠.

 

- 영아 애착 행동의 유형과 평가

에인즈워즈의 낯선 상황 실험 절차를 통해 개발한 ‘낯선 상황’에서 나타나는 아이의 애착 유형은 총 4가지가 있습니다. ‘안정 애착’, ‘불안정 회피 애착’, ‘불안정 저항 애착’, ‘혼돈 애착’입니다.

‘안정 애착’은 아이들 중 65% 정도가 해당하며, 부모가 아이의 욕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고 아이와 안정적으로 상호작용을 했을 경우 형성됩니다. 낯선 사람을 향한 반항이나 거부감이 낮은 편이고, 엄마와 분리되었을 때 놀이를 중단하고 울지만 돌아오면 매우 반기고 품에 안기며 쉽게 진정됩니다. 애착 행동과 탐색 행동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죠. ‘불안정 회피 애착’은 20% 정도가 해당하고 부모가 자기중심적이며, 강제적이거나 과도한 자극을 주는 양육 태도를 지닌 경우 많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부모를 피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고 엄마와 낯선 사람에게 비슷한 반응을 보이며 엄마와 떨어지거나 곤경에 처해도 엄마에게서 위안을 얻지 못합니다. ‘불안정 저항 애착’은 5~10%이며 부모가 일관성 없는 양육 태도를 보였을 경우에 형성됩니다. 저항 애착 아이들은 양가감정을 보입니다. 즉, 부모를 갈망하면서도 밀어내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죠. 부모가 정서적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아이 또한 정서적 안정감이 없는 것입니다. 마지막 ‘혼돈 애착’은 불안정 애착 가운데 가장 심각한 형태로서 5~10% 정도 나타나며 회피 애착과 저항 애착이 결합한 것으로 불안정한 행동을 보입니다. 보통 학대받은 아이가 해당하는데, 엄마가 잠깐 나갔다가 돌아왔을 때 정서적인 지지를 위해 부모에게 다가가야 할지, 안전을 위해 물러나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엄마와의 접촉에 대한 욕구는 강하지만 엄마로부터 온 무시와 구박에 대한 공포가 공존하는 것이죠.

 

3. 초기 애착의 중요성

정신분석학에서는 5 이전의 모자 관계를 초기경험으로 생각하며 성격 형성의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아이에게는 결정적 시기가 있습니다. 결정적 시기는 어떤 심리적 특성이나 행동 획득이 이루어지는 특정한 시기를 말합니다. 인간 발달에서는 어떤 특정한 발달 과업을 성취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가 있으며 시기를 놓치면 다음 시기에 보완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왜냐면 인간의 뇌는 특성별로 나누어져 발달하는 시기가 따로 있어서 생애 초기에 필요한 능력을 위한 뇌의 영역은 시기에만 작동하기 때문이죠. 침팬지 소년 벨로, 떠돌이 개들이 키운 11 소년 알렉스, 감금당해 단절된 생활을 제니와 같이 결정적 시기를 놓쳐 결국 사회에 정상적으로 적응하지 못한 케이스들을 예로 있습니다.

댓글